창고나 베란다 수납장에 넣어뒀던 전기히터, 올해 처음 꺼내 바로 콘센트에 꽂아도 괜찮을까요? 겨울철 전열기구 화재는 해마다 반복되는 사고인 만큼, 전원을 켜기 전에 몇 가지만 짚어보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안전인증과 자체 안전장치부터 확인하세요
인천광역시 소방본부는 전기히터를 쓰기 전 안전인증(KC)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기기 자체의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라고 안내합니다. 전원을 꽂기 전 제품 겉면이나 설명서에서 KC 마크를 찾아보세요. 넘어짐 감지나 과열 차단 같은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면 실제로 작동하는지 한 번 테스트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전선 상태, 눈으로 직접 봐야 합니다
오래 보관해둔 전기히터는 전선이 눌리거나 꺾인 채로 수납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복이 벗겨졌거나 갈라진 부분, 전선이 꼬여 눌린 자국이 있다면 사용하지 말고 새 제품으로 바꾸는 게 맞습니다. 같은 이유로 산업통상자원부는 멀티탭 전선 역시 무거운 물건에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멀티탭에 꽂을 때는 정격용량부터 계산해보세요
전기히터나 온풍기는 다른 가전에 비해 소비전력이 큰 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멀티탭의 정격용량(와트=전압×전류)을 넘지 않게 사용하라고 안내합니다. 에어컨이나 온열기처럼 소비전력이 큰 제품은 멀티탭이 아니라 벽면의 전용 콘센트에 단독으로 꽂으라고 권장하고요. 멀티탭 하나에 다른 멀티탭을 연결해 쓰는 것도 피해야 할 방법입니다.
설치 위치와 주변 정리
인천광역시 소방본부는 전기히터 주변의 가연성 물질을 미리 치우고, 문어발식으로 여러 콘센트를 한곳에 몰아 쓰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한국화재보험협회 자료에서는 벽이나 가구와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하라는 기준도 소개해요. 다만 제품마다 설명서에 적힌 권장 거리가 다를 수 있으니, 갖고 있는 제품 설명서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먼지도 한 번은 닦아주세요
몇 달간 넣어뒀던 히터라면 내부에 먼지가 쌓였을 수 있습니다. 먼지가 많이 쌓인 채로 오래 켜두면 과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으니, 겉면과 통풍구 주변의 먼지를 마른 천으로 한 번 닦아내고 켜는 편이 좋습니다.
전기장판·전기열선을 함께 쓴다면
전기히터 말고 전기장판이나 바닥 전기열선을 같이 쓰는 집도 많은데요. 인천광역시 소방본부는 전기장판의 온도조절기에 충격을 주거나 밟지 말고, 접거나 구겨서 쓰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장시간 연속으로 켜두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고 해요. 전기열선은 과열차단장치와 온도조절 센서가 있는 제품을 고르고, 절연 피복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시공할 때 열선끼리 겹치지 않았는지 확인하라고 설명합니다.
정리하면, 전기히터를 처음 켜기 전에는 KC 인증과 자체 안전장치, 전선 상태를 먼저 보고, 멀티탭 대신 전용 콘센트를 쓰며, 주변 가연물을 치운 뒤 전원을 넣는 순서가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