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부터 열심히 돌리던 제습기, 날이 선선해지면서 창고나 베란다 구석으로 그냥 밀어 넣어두기 쉽습니다. 하지만 물기가 남은 채로 치우면 곰팡이나 냄새가 생기기 쉽고, 다음 장마철에 꺼냈을 때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물통을 완전히 비우고 세척한 뒤 충분히 말리고, 전원코드를 뽑아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게 핵심입니다.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1. 물통부터 비우고 세척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 공식 안내를 보면 제습기 물통 청소는 전원을 끄고 물통을 분리한 뒤, 세제 없이 물로만 헹궈 씻으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물때나 냄새가 신경 쓰인다고 주방세제를 풀어 담가두는 경우가 있는데, 세제 성분이 남으면 다음에 모인 물이 세제 냄새를 머금을 수 있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씻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닦고, 뚜껑을 열어둔 채로 하루 정도 그늘에서 말립니다.
2. 필터는 모델 설명서를 먼저 확인하세요
제습기 필터는 제조사·모델마다 재질과 세척 방법이 다릅니다. 물로 씻어도 되는 거름망형 필터가 있는가 하면, 물세척이 안 되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만 제거해야 하는 필터도 있습니다. 다른 제품 매뉴얼 기준을 그대로 가져다 쓰면 필터가 상할 수 있습니다. 보관 전 청소는 구입할 때 받은 사용설명서의 필터 항목을 먼저 확인하고, 그 방법대로 하는 게 안전합니다.
3. 전원코드를 뽑고 건조한 곳에 둡니다
한 제습기 제조사의 사용설명서에는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코드를 빼라”는 안내와 함께, “고온다습한 장소를 피하고 실내의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습하거나 온도 변화가 심한 베란다 구석보다는, 실내 수납장이나 드레스룸처럼 온도·습도가 비교적 일정한 곳이 보관 장소로 나아요. 에어컨도 시즌이 끝나면 전원을 끄기 전에 먼저 확인해둘 것들이 있으니 함께 챙겨두면 좋습니다.
이렇게는 피하세요
물통에 물이 남은 채로, 또는 필터가 덜 마른 상태로 밀봉된 상자나 비닐에 그대로 넣어두는 건 피해야 합니다. 밀폐된 공간에 습기가 갇히면 곰팡이와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하고 싶다면, 완전히 말린 뒤에 헝겊 커버 정도로 가볍게 덮어두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겨울에도 제습기를 계속 써도 되나요?
빨래 건조나 결로 방지용으로 겨울에도 제습기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제습기 방식(컴프레서형·데시칸트형)에 따라 낮은 온도에서 효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계속 쓸 계획이면 보관하기 전에 제품 설명서에서 적정 사용 온도를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Q. 다음 시즌에 꺼냈을 때 냄새가 난다면요?
물통과 필터를 다시 한번 세척하고 충분히 말린 뒤 사용해보고, 그래도 냄새가 가시지 않으면 내부 청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어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