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시즌 여름이 끝나면, 전원 끄기 전에 이것부터 하세요

이제 낮 기온이 조금씩 꺾이면서 에어컨 켜는 날이 줄어드는 시기인데요, 올여름 마지막으로 끄고 나면 그대로 방치하기보다 한 번은 손봐주는 게 다음 여름에 편합니다. 삼성전자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어떤 순서로 정리하면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그냥 전원만 끄면 안 되는 이유

에어컨 내부는 냉방 운전 중 습기가 많이 생기는 구조라, 젖은 상태 그대로 오래 꺼두면 그 안에서 곰팡이나 냄새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쓴 다음 바로 전원을 내리기보다, 내부를 말리는 과정을 한 번 거치는 게 좋다고 안내되어 있어요.

삼성 공식 안내 기준 보관 순서

삼성전자서비스 공식 페이지에 나온 여름철 사용 후 보관 방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제품에 자동건조 기능이 있다면 이를 실행해 실내기 내부의 습기를 충분히 건조한다. 제품에 따라 스마트 냉방세척이나 워시클린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사용 중인 모델의 설명서를 확인한다
  • 건조가 끝나면 보조 전원 스위치(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리거나 전원 플러그를 뽑아 전원을 차단한다
  • 먼지거름필터는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로 세척한 뒤,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한다
  • 일부 모델에 있는 미세먼지 청정 필터(PM1.0 전기집진기 필터)는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약 30분 담근 뒤 충분히 헹구고,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한다.
  • 세척한 필터는 비비거나 무리하게 물청소하지 말고, 물기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그늘에서 충분히 건조한 뒤 다시 끼운다
  • 리모컨은 건전지를 빼서 따로 보관한다(누액 방지)
  • 실외기는 주변의 낙엽과 장애물을 치우고, 외관과 열교환기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을 정리한다. 고압세척기나 강한 물줄기를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 실외기 덮개를 사용할 경우에는 통풍되지 않는 비닐이나 방수포로 완전히 밀폐하지 말고, 다음 여름에 사용하기 전에는 덮개를 반드시 제거한다

송풍 1시간이면 된다는 말도 있던데요

레이디경향 보도(2026년 8월)에서는 송풍 모드를 최소 1시간 이상은 돌려야 곰팡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다만 삼성전자서비스 공식 안내에는 모든 모델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송풍 3~4시간 기준이 명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제품에 자동건조 기능이 있다면 모델별 안내에 따라 해당 기능을 사용하시고, 별도 기능이 없다면 사용설명서에서 안내하는 송풍 또는 내부 건조 방법을 따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제조사 공식 기준으로 확인되지 않은 시간을 모든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LG 등 다른 제조사는 확인이 더 필요합니다

이번에 LG전자 공식 고객지원 페이지에도 여름 이후 장기 보관 방법을 안내하는 페이지가 따로 있는 걸 확인했지만, 페이지 본문이 자동 로드되는 방식이라 구체적인 수치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제조사마다 권장 건조 시간이나 필터 세척법이 다를 수 있으니, 다른 브랜드 에어컨을 쓰신다면 위 삼성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해당 제조사 공식 매뉴얼이나 고객센터로 따로 확인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실외기는 따로 안 챙겨도 되나요

실외기는 위치를 임의로 바꾸기보다 주변의 낙엽과 장애물을 치우고, 외관과 열교환기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을 정리하는 정도로 관리하면 됩니다. 다만 물청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제품 설명서의 방법을 따르고, 고압세척기나 강한 물줄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외기 덮개를 사용할 때도 통풍되지 않는 비닐이나 방수포로 완전히 밀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에어컨을 오래 쓰다 보면 냄새 문제로 다시 고민하시게 될 수도 있는데, 그 원인은 에어컨 냄새, 필터만 청소해서는 안 없어지는 이유와 해결 방법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필터 말고 다른 여름 가전도 같이 정리하면 편합니다

에어컨을 정리하는 김에 여름 내내 같이 썼던 선풍기도 함께 손보시면 다음 계절 준비가 한 번에 끝납니다. 선풍기 날개나 커버에 낀 먼지는 눈에 잘 안 보여도 꽤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아서, 선풍기 청소, 여름 내내 틀었다면 한 번은 꼭 확인해보세요 글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주 묻는 질문

에어컨 전원을 아예 뽑아야 하나요?

삼성 공식 안내 기준으로는 보조 전원 스위치(전용 차단기)를 내리거나 전원 플러그를 뽑아 전원을 차단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둘 중 하나만 하면 되고, 두 가지를 다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안내돼 있어요.

정리하면 마지막으로 쓴 날 바로 전원을 끄기보다 제품에 맞는 자동건조나 내부 건조 기능으로 실내기 내부를 말리고, 필터를 씻어 완전히 건조한 뒤 실외기 주변까지 정리하고 전원을 차단하는 순서입니다. 삼성 기준은 이렇게 확인했고, 다른 제조사는 각 사 매뉴얼로 따로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