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선풍기를 꺼내서 그냥 틀었는데 며칠 지나고 보니 날개 뒤가 회색이더라고요. 바람은 시원한데 저 먼지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싶어서 청소를 해봤습니다.
왜 뒤쪽에 먼지가 더 많이 쌓일까?
앞쪽 그릴은 그나마 자주 보이니까 신경 쓰는데, 날개와 뒤쪽 그릴 사이 공간은 잘 안 열어보게 됩니다. 그런데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가 바로 그 부분이라, 먼지가 쌓이면 바람에 실려 그대로 방 안으로 퍼지게 됩니다. 저희 집 선풍기도 날개보다 뒤쪽 그릴에 먼지가 훨씬 많았습니다. 오래 안 쓰다가 창고에서 꺼낸 선풍기라면 첫 가동 전에 한 번 열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귀찮다면 여기까지만 해도 됩니다
선풍기마다 분해 난이도가 달라서, 나사를 풀어야 하는 제품도 있고 그릴만 분리되는 제품도 있습니다. 분해가 부담스럽다면 이 정도만 해도 훨씬 나아집니다.
- 앞쪽 그릴은 손으로 돌리면 분리되는 구조가 많아요. 물로 씻고 완전히 말린 뒤 다시 끼워주세요.
- 그릴 사이로 손이나 걸레를 넣어 날개 표면을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먼지가 꽤 줄어듭니다.
- 좁은 틈 청소용 브러시를 하나 두면 그릴 사이사이를 훨씬 편하게 닦을 수 있어요.
이런 상태면 분해해서 닦는 게 낫습니다
먼지가 오래 쌓여 안쪽까지 눌어붙은 상태라면 그릴만 닦아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그릴을 닦았는데도 날개 표면이 계속 뿌옇길래 결국 나사를 풀어서 날개와 모터 커버까지 분리했어요. 모터 부분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물로 씻은 부품은 완전히 건조한 뒤 조립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저는 이 정도 주기로 확인합니다
꼭 몇 주마다 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지만, 저는 먼지가 눈에 보이면 그때 바로 한 번 닦아주는 편이에요. 매일 트는 선풍기라면 그릴은 눈에 띌 때마다, 완전 분해는 여름 한 번 정도로 잡아도 충분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먼지가 많은 환경이라면 그보다 자주 확인해주시는 게 좋고요.
넣어둘 때 한 가지만 해두세요
여름이 끝나고 선풍기를 넣어둘 때 먼지가 낀 채로 그대로 넣으면 다음 해에 똑같은 상태로 다시 꺼내게 됩니다. 보관 전에 한 번 청소해두고, 비닐이나 커버로 덮어서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해두면 다음 시즌에 훨씬 수월해요. 일반 선풍기는 공기청정기처럼 필터가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결국 그릴과 날개를 얼마나 자주 닦느냐가 더 중요합니.
마무리
선풍기는 매일 돌리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한 번 열어보면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쌓여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청소도 오래 걸리지 않으니 이번 주말 10분만 시간을 내서 한 번 확인해보세요. 여름 내내 조금 더 깨끗한 바람을 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