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서 부츠며 장화를 신발장에 넣어야 하는데, 막상 열어보면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 신발을 그대로 둔 채 겨울 신발만 욱여넣다 보면 신발장은 점점 더 좁아지고, 습기까지 차면 냄새와 곰팡이 문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신발 말고 외투 자리부터 만듭니다
최근 생활정보 기사를 보면 현관 수납의 쓰임새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신발장을 신발만 넣는 곳이 아니라 외투·가방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쓰는 방식입니다. 신발 수를 줄이고 선반 한두 칸을 겨울 외투 전용 자리로 비워두면, 현관이 옷 입고 나가는 동선까지 정리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얇은 옷걸이와 벽걸이 후크, 슬림한 수납함을 더하면 현관이 작은 드레스룸처럼 쓰인다는 설명도 함께 나옵니다.
계절이 지난 여름 신발은 신발장 위 칸으로 올리고, 지금 당장 안 신는 신발부터 박스에 담아 다용도실이나 베란다 수납장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아래 칸에 부츠 한두 켤레 자리가 생깁니다.
부츠는 넣기 전에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겨울 부츠는 신발장에 넣기 전 상태 점검이 먼저입니다. 소금기 자국이 있다면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살짝 푼 천으로 가볍게 닦아내고, 얼룩이 심하면 식초와 물을 1:1로 섞어 닦아내는 방법이 소개돼 있습니다. 원단 소재라면 순한 세제와 부드러운 솔을 씁니다.
가죽과 스웨이드는 관리법이 다릅니다. 매끈한 가죽은 마른 브러시로 먼지를 턴 뒤 살짝 적신 천으로 닦고 완전히 말리면 되고, 제조사가 허용하는 경우에만 가죽 전용 컨디셔너를 소량 바릅니다. 스웨이드는 물이나 세척액에 닿으면 털이 눌려 질감이 상하기 때문에, 마른 스웨이드 전용 브러시로 털 결 방향을 따라 먼지만 털어내야 합니다. 두 소재 모두 라디에이터나 헤어드라이어로 급히 말리면 가죽이 뻣뻣해지고 밑창 접착제가 약해질 수 있어, 실온에서 천천히 말리는 게 맞습니다.
신문지는 꽉 채우지 않습니다
부츠 모양을 잡으려고 신문지를 뭉쳐 세게 밀어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습기가 빠져나갈 틈이 없어지고 가죽에 눌린 자국까지 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신문지는 헐렁하게 말아 옆면을 살짝 받치는 정도로만 넣고, 몇 시간 지나 종이가 눅눅해졌으면 마른 종이로 갈아주는 편이 낫습니다. 밝은색 가죽이나 스웨이드는 신문지 잉크가 묻어날 수 있어 무산성 티슈페이퍼를 쓰는 게 더 안전합니다. 깔창과 끈은 부츠에서 빼서 따로 말려야 안쪽까지 완전히 마릅니다.
보관할 때는 세워서, 간격을 두고
다 마른 부츠는 눕히지 말고 세워서 보관합니다. 옆 부츠와 손가락 한 마디 정도 간격을 두면 통풍이 돼 눅눅해지는 걸 줄일 수 있습니다. 신발장 공간이 부족하면 문 안쪽에 거는 수납 포켓이나 침대 밑 수납함도 대안이 됩니다. 실리카겔 같은 제습제를 수납함에 넣어두면 습기 걱정을 더 덜 수 있습니다. 다만 플라스틱 밀폐백에 그대로 넣는 건 피하는 게 좋은데, 습기가 안에 그대로 갇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신발장을 넓히는 첫 단계는 비우는 것부터입니다. 계절 지난 신발과 안 신는 신발을 먼저 빼고, 그 자리에 완전히 마른 부츠를 세워 간격을 두고 넣으면 겨울 내내 냄새 걱정 없이 꺼내 신을 수 있습니다.